집에서 개인 연습을 위해 건반을 검색하던 중 야마하 p125가 눈에 들어왔지만 당시 가격이 부담돼 사지 못했었다. (지금은 가격이 더 올랐다...) 아무래도 개인 연습용으로 교회에서 쓰는 250~500만 원짜리 키보드를 사기엔 부담스럽다. 적당한 가격대의 건반으로 뭐가 좋을까?
메인 건반 VS 세컨 건반
우선 건반을 구입하기 전에 메인 건반 연습용인지 세컨건반 연습용인지 정해야 한다.
메인건반 연주자라면 88 건반을 사는 게 좋다. 88 건반 키보드는 보통 피아노와 비슷한 터치감으로 만들어져 있다. 76 건반, 61 건반 키보드는 가벼운 터치감으로 다양한 악기 소리 연주하기에 적합하다. 세컨 연습할 때 88 해머 건반으로 하면 오르간 글리산도(손으로 건반 훑기) 부분에서는 자칫하면 손톱 박살 난다.
메인 건반용일 경우, 가격이나 공간을 아끼기 위해 터치감을 포기하고 76 건반을 선택하기도 한다.
가장 저렴한 건반은?
개인 연습용으로 저렴하게 구입하려고 한다면 마스터 건반으로 싸게는 20만 원 안팎으로도 살 수 있다. 단, 컴퓨터(노트북)나 스마트기기에 연결해서 음원을 공급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한다.
몇 년 전 61 건반 마스터 키보드를 중고로 11만 원에 사서 컴퓨터 큐베이스로 연결해 연습했던 적이 있다. 연습할 때마다 컴퓨터 앞을 치운 후 건반을 놓고 프로그램 켜서 연결하는 게 너무 귀찮았다. 결국 일주일에 한 번 할까 말까 했다. 지금도 그 마스터 건반은 방구석 어딘가에 처박혀있다.
가격에 앞서 접근성은 매우 중요하다. 건반 앞에 앉아 전원을 켜는 것 조차 귀찮아서 연습을 안 하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내장 스피커가 없다면 모니터용 헤드폰이라도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모니터 스피커 놔두는 것도 걸리적거리고, 스피커 전원 켜는 것도 귀찮을 수 있다.
메인건반 추천
아무래도 피아노 소리가 얼마나 좋은지가 가장 중요하다. 그 외에 타건감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소리는 개인의 취향이 많이 반영되기 때문에 악기 판매점에 가서 직접 연주해보는 게 좋다. 직접 방문이 힘들다면 일반적으로 평이 좋은, 많이들 구입하는 악기들을 알아보자.
- 야마하 p125
70만 원대에 살 수 있다. 야마하답게 피아노 소리는 좋다. 스마트 피아니스트라는 앱을 통해 아이패드나 스마트폰으로 직관적인 환경에서 세팅할 수 있고, 부가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단, 키보드 기종에 따라 몇몇 기능이 제한된다. - 커즈와일 MPS110/MPS120
커즈와일은 대체로 소리가 맑고 약간 가벼운 느낌. 130만 원 정도에 판매 중. MPS120은 건반에 목재가 들어가 있다.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되어 있고 외관이 멋있다. - 기타
금전 여유가 있다면 최고급 브랜드인 노드나 야마하 CP88, 롤랜드 RD2000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을 듯. 세컨 건반처럼 엄청 다양한 소리를 원한다면 야마하 몽타주, modx 시리즈를 추천한다. 가성비를 따진다면 35만 원대의 야마하 NP32(76 건반)도 좋다.
세컨건반 추천?
신디 키보드는 기본적으로 비싸다. 세컨 연주에서 사용하는 음색의 거의 스트링이나 오르간, 패드뿐이라면 이런 음색들을 탑재한 76 건반을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야마하 modx7이 좋아 보이지만 가격이 210만 원대다.
세컨 건반에서 중요한 건 좋은 악기 소리를 찾아 만들어내는 것이고, 실제로 제한시간 내에 어울리는 소리를 찾아 적당한 볼륨으로 연주해내는 것이 관건이다. 이 연습을 하려면 본무대에서 사용하는 악기를 많이 다뤄보는 수밖에 없다. 즉 교회에서 쓰고 있는 건반과 같은 기종을 사는 게 가장 좋다. 교회를 옮기거나 교회의 건반을 교체할 예정이 아니라면 말이다.
여유가 된다면 좋은 몽타주나 modx 시리즈를 사고, 건반 기본기를 다지고 싶다면 가성비 좋은 야마하 p125 같은 제품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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