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코드에 9, 11, 13과 같은 숫자들이 붙어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러한 텐션음은 화음을 풍부하게 만들기 위해 넣는다. 낯선 숫자들에 당황하지 말고 텐션을 잘 익혀서 건반 반주에서 사용해보자.
9=2, 11=4, 13=6
위와 같이 9도=2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9, 11, 13은 4화음 위로 텐션음을 쌓았기 때문에 옥타브를 넘어간다는 의미로 7을 더한 숫자들이다. 결국 C2=C9=Cadd2=Cadd9 모두 같은 의미다.
텐션음들은 9, 11, 13 이 세 숫자가 붙는다. 9, 13은 종종 2, 6으로 대체되기도 하지만 11을 4로 표현하는 경우는 드물다.
왜 2, 4, 6 (9, 11, 13)이 텐션이지?
1도 2도 3도 4도 5도 6도 7도 음 중에 코드 톤이 1, 3, 5, 7도 네 개다. 그러니 나머지 2, 4, 6도 음이 텐션음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나머지 세 음이 모두 텐션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코드 톤으로부터 장 2도(혹은 장 9도) 떨어져 있어야 텐션음으로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C키에서의 Em7코드를 살펴보자.
색칠한 부분은 코드 톤이다.
E | F | G | A | B | C | D | E |
루트 | b9 | b3 | 11 | 5 | b13 | b7 |
- 2도음 F가 코드 톤 E와 반음이므로 b9 텐션은 사용할 수 없다.
- 4도음 A는 코드 톤 G와 장 2도 거리에 있으므로 11 텐션음은 사용할 수 있다.
- 6도음 C는 코드 톤 B와 반음이므로 b13 텐션은 사용할 수 없다.
Ⅱm7(도리안), 도미넌트 7에서의 텐션
Ⅱm7 코드에서는 9, 11, 13 모두 코드 톤과 장 2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텐션으로 사용 가능하다.
하지만 뒤에 Ⅴ7 코드가 올 경우 주의해야 한다. Ⅱm7(13)에서 텐션음 13은 코드 톤 3도음과 증 4도가 된다. 뒤에 오는 Ⅴ7에서의 증 4도와 겹치게 되므로, 특별한 의도가 아니라면 Ⅱm7 코드에서는 13 텐션을 쓰지 않는 게 좋다.
도미넌트 7(Ⅴ7) 코드에서는 다이아토닉 스케일 밖에서도 다양한 텐션음을 쓸 수 있다. b9, #9, #11, b13, 13 모두 사용 가능하다.
C키 성령이 오셨네 마지막 부분에 G7b9 코드가 b9텐션이 들어간 도미넌트 7 코드다. C키 곡이지만 다이아토닉 스케일 밖의 bA 노트가 들어가 있다.
그래서 텐션을 반주에서 어떻게 사용하지?
일단 이 글을 통해 텐션에 대해 알았다면 9, 11, 13 숫자에 당황하지 않고 연주할 수 있을 것이다.
텐션음을 오른손 화음에 넣어서 계속 치거나 중간에 한 음, 혹은 반음 내리거나 올려서 해결해준다. 아니면 지나가는 음으로(패싱 노트) 연주하기도 한다.
텐션 코드에서 3, 7음(가이드톤)을 같이 눌러줘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메인 건반, 세컨드 건반, 일렉기타 중에 누군가 가이드톤을 연주하면 나머지는 텐션음만 연주해도 된다.
Ⅴ7 코드에서는 다양한 텐션을 시도해볼 수 있다. b9, #9, #11, b13 등 여러 텐션을 넣어 보자.
나중에 배울 세컨더리 도미넌트에서도 사용하면 더 재미있게 연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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